은소랜 은퇴 연구소


홍대 앞은 학창 시절이나 직장 다닐 때는 별로 나가지 않았는데 재미있게도 은퇴하고 나서 가장 자주 가는 동네 중의 한 곳이 되었네요...^^

 

이유인즉슨,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퇴직 동기들 모임을 주로 홍대 앞에서 하기 때문이고, 또 올해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홍대 앞에 있는 화방_호미 화방에 가끔 들러 화구를 구입하기 때문입니다.

암튼 젊음의 거리인 홍대 앞엘 나가면 좋죠...

거리를 몇 분간만 걸어도 에너지를 확 받고 오는 느낌입니다.

 

홍대 앞에는 셀 수 없을 정도를 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단돈 4,000원으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커피 리브레 (Coffee Libre)입니다. 커피 리브레의 이야기는 창업자인 서필훈이란 분부터 시작됩니다.

 

"한국인 최초의 큐 그레이더(커피 품질 감별사), 2012년부터 2년 연속 ‘월드 로스터스 컵’ 우승자, 최고의 커피 생두를 가리는 ‘컵 오브 엑셀런스’의 국제심판관", 이 분의 이름 앞에 붙는 직함들입니다.

 

참고로 커피 전문가라고 하면 바리스타를 떠 올리지만 바리스타(Brista)는 로스팅된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일을 한다면, 큐 그레이더 (Q Grader)는 커피 생두의 품질 등급을 결정하는 일을 하는 분들로 훨씬 전문적인 분들입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CAA)에서 주관하는 자격증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몇 천 밖에 없는 커피 업계의 쇼뮬리에라고 불립니다.

 

이런 국내 1호 큐 그레이더 서필훈씨가 운영하는 커피 리브레인 만큼, 매장에서 손님을 대상으로 커피를 판매하는 것 외에 고급 생두를 수입해와서 로스팅을 한 다음 국내 카페에 공급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 12개국 100여 개 농장과 직거래를 통해서 연간 800톤가량의 원두를 들여와 국내 400여 개의 카페에 공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여의도 한 빌딩에서 우연히 발견한 카페(브루클린)인데,,, 이런 형태인 것이죠... 

위의 사진에서 제 눈에 확 띈 것은 커피 리브레의 녹색의 복면  심벌입니다. 재미있는 심블이죠.

 

서필훈씨가 잭 블랙 주연의 코미디 영환 <나초 리브레>를 좋아해서 여기서 상호와 심블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나초 리브레> 멕시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인데 고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서 수도사가 복면을 쓰고 레슬링에 도전한다는 다소 엉뚱한 스토리입니다.... 시간 되시면 아래 유튜브 한번 보셔도 좋을 듯....^^

 


이제 홍대 앞에 있는 커피 리브레(Coffee Libre) 연남점 이야기입니다.

커피 리브레는 연남점, 강남 신세계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명동 성당점 이렇게 4개의 매장이 있습니다. 이 중에 연남점이  2009년에 문을 연 1호점입니다.

 

2호선 홍대 입구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에 있는데 소박한 골목 구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두색깔의 나초 리브레의 복면 심블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매장은 워낙 작아서 안에서 테이블을 잡고 커피를 마시기는 힘든 규모입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의 대명사로 불리는 커피 리브레의 가격입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 라테가 모두 4,000원입니다. 

홍대 앞엘 가면 카피 리브레부터 들러서 아아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해서 홍대 골목길을 천천히 둘러봐도 나름 낭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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