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구경 명소] 서울 성균관대학교 명륜당 은행나무

단풍 시즌이 되면 벚꽃 시즌처럼 마음이 급해집니다.

벚꽃이 만개되어 며칠 못 버티다 져 버리는 것처럼, 단풍도 그렇게 빨리 져 버리기 때문입니다.

행여 비라도 내리면 이번 주말쯤 가보지 하고 미루던 것이 후회가 되고 맙니다.

이 단풍의 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번 주에는 서울 성균관 대학교 명륜단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 단풍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11월 9일). 물론 아내와 데이트입니다. ^^

국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모두 24그루입니다.

그중에서 서울에 있는 유일한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명륜당 은행나무입니다.

서울 근교에는 은행나무하면 떠오르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 강화도 볼음도 은행나무, 그리고 작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인천 장수동 은행나무,,, 모두 4 그루입니다.

아래 표는 국내 천연기념물 리스트에서 은행나무만 필터링한 것입니다. 참고해 두었다 가을 단풍철에 한 곳씩 다녀와도 좋겠습니다.

※ 참고 : 천연기념물 목록 엑셀 파일

천연기념물목록.xlsx

0.03MB

성균관 대학교 명륜당 은행나무

리스트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성균관 대학교 문묘 명륜당 은행나무는 1962년에 천연기념물 5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수령이 400년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임진왜란으로 문묘가 소실되어 1602년에 다시 건축할 때 이 은행나무를 같이 심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높이 26m, 가슴높이 둘레 12.09m 정도 되는 매우 웅장한 나무로 가지가 많이 발달해 있어 지지대가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금년 7월에 종로구청에서 가지 지지대 교환 작업을 하다 큰 가지가 부러져 아쉬움을 산 적이 있습니다.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의 경우는 나무가 매우 크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단풍의 아름다움을 주는 잎사귀는 풍성하지 못한 편인데 명륜당 은행나무는 잎이 매우 무성해서 단풍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게다가 명륜당 경내에는 비슷한 크기의 오래된 은행나무가 3그루가 더 있어서 화려한 금빛의 은행 단풍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