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는 날씨 덕을 못 보고 있는 듯합니다.
여의도 벚꽃 축제 때는 축제 시작일부터 큰 비가 와서 행사를 망쳤고, 이번에 윈터페스타는 시작하자마자 역대급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이 추위에 나가면 얼어 죽어."
제 엄포에
"얼어 죽고 싶어...ㅋㅋ", 아내가 농담으로 응수합니다.
하는 수없이 역대급 추위를 무릅쓰고 아내와 같이 서울 윈터페스타로 한나절 데이트를 나섰습니다.
참고로 서울 윈터페스타의 일정과 장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요 행사가 조명을 위주로 야간에 개장하기 때문에 저희 부부는 아래와 같이 일정을 잡았습니다.
서울시청 서대문 청사의 정동전망대 카페 → 덕수궁 현대 미술관 장욱진화백 회고전 → 서울광장 크리스마스트리 → 광화문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 서울라이트 광화 → 청계천 빛초롱 축제
덕수궁 일대를 13층에서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카페입니다.
아래 포스팅 참조하세요.
"가장 진지한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대표 화가 중의 한 명인 장욱진 화백의 회고전이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9월 14일에 오픈해서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가서 그런지 주말 오후에도 별로 붐비지 않아서 좋더군요.
회고전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작가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270여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천천히 둘러봐도 2시간은 족히 걸리더군요.
밖으로 나오니 이미 해는 떨어져서 어스름이 깔려있고 하얀 눈발까지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춥긴 했지만 분위기는 최고였습니다.^^
이제부터 덕수궁에서 시작해서 광화문 ~ 청계천까지 뚜벅이 데이트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비상의 빛, 청계천이라는 제목으로 다양한 야간 조형물들이 요소요소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점등 시간은 18:00~22:00까지..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빛 터널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고 포토존들도 여러 군데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겨울밤의 살을 에는 듯하는 바람에 저희들은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ㅎ
겨울밤,,, 역대급 한파 속에서 진정한 추위와 맞짱을 뜬 은퇴 부부의 용감한 한나절 데이트였습니다. 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