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건강] 간단한 외발서기로 노년 건강 진단이 가능하다.

메일함에 들어온 신착 뉴스레터들을 훑어보는 도중에 재미난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50세 넘은 당신, 10초 동안 ‘이것’ 못하면 사망위험 84% 증가”

10초 동안 ‘한 발 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50세 이상의 성인은 10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같은 연령의 사람들에 비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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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클릭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유혹적입니다.^^ 보통 이런 낚시성 제목의 기사는 클릭을 잘하지 않는 편인데 연초인 만큼 건강에 관심이 쏠려서 열어봤습니다.

간단한 외발서기로 노년층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데, 10초 동안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지 못하면 균형을 잡는 쪽에 비해 사망 위험이 84%나 높다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가짜뉴스도 많은 세상이라 기사에 나온 몇 개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검색 키워드 :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10 seconds balance

상당히 많은 자료들이 검색되었고 대다수가 2022년 6월에 쓰인 것들이었습니다. 몇 개를 읽어보니까 2022년 6월 21일에 " Successful 10-second one-legged stance performance predicts survials in middle-aged and older individuals"라는 제목으로 논문이 발표되었고 그것을 많은 매체에서 인용보도 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기사는 공신력이 있는 뉴스라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동아일보에서는 1년 반정도 지난 좀 오래된 뉴스거리를 연초 건강 기획기사로 작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

논문 내용 정리

연구 기간및 대상 : 일종의 코호트 분석으로 200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수행, 대상자(1,702명)는 첫 번째 검사에서 51~75세(평균 61세)로 68%가 남성, 인종은 백인 브라질인, 안전한 보행이 가능한 사람만 포함.

시험 자세 : 한쪽 발의 앞부분을 반대쪽 다리 하퇴 뒤쪽에 놓고 팔을 옆으로 유지하고 시선은 정면 고정한 자세 (아래 자신과는 약간 차이나는 자세임), 10초간 서 있도록 요청, 양쪽 발에 최대 3회 시도가 허용

시험 결과 : 전체적으로 약 5명 중에 1명 (20.5% : 348명)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함 (비율이 너무 낮아서 놀랐네요.)

나이에 따른 Fail 비율은 아래와 같음

-51~55세 : 약 5%

-56~60세: 약 8%

-61~65세 :약 18%

-66~70세 : 약 37%

-71~75세 : 약 54%

추적 검사 : 이들을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123명(7%)가 사망하였는데 사망원인은 암(32%), 심혈관 질환(9%), COVID-19 합병증(7%) 등이었고, 외발 서기 테스트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비율이 훨씬 높았음 (17.5% 대 4.5%로 약 13% 차이가 나타남)

일반적으로 테스트에서 Fail한 사람들의 더 나쁜 건강상태를 가졌음 : 비만 비율이 더 높고, 심장병, 고혈압, 건강하지 않은 혈액 특성을 보여주었고 2형 당뇨병의 이 그룹에서 3배 더 많았음.

통계 분석 결과 나이, 성별, 기존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한 이후에도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서 있을 수 없는 경우 향후 10년 이내 사망률이 8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남.

결과적으로 신체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몸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간단한 "왼발 서기 테스트"가 노년층의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지표로 활용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