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은퇴준비 무료 강의를 시작하고
뜻하지 않은 복병에 부딪혔습니다.
강의자료를 만들고 강의준비하는 것은 시간만 쏟아부으면 되는 일인데
문제는 수강자를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기획할 때만 해도, 무료강의이고 젊은 분들이 은퇴에 관심도
많으니까 수강자는 쉽게 모일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쉽게 생각했던 것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ㅠㅠ
매번 강의할 때마다 수강자는 3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서
네이버 카페 몇 군데에 강의 안내글을 올리면 충분할 줄 알았는데,,,
이게 오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강의에 참가하신 40대 박과장님께
40대가 많이 이용하는 카페를 추천해 달랬더니,,
요새 젊은 친구들은 네이버 카페는 잘 안본다는군요...
주로 인스타를 활용한다고....거기서 노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고...
OOPS...
인스타는 계정은 있지만 팔로워가 400명 수준에 불과하고 거의 휴면 상태...
부랴부랴 인스타용 그래픽을 만들어 올렸는데,,, 제 계정의 관심타킷이
달라서인지,,, 좋아요는 달랑 2개..ㅠㅠ
하는 수없이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온라인 기법을 다 동원해 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카페, 블로그, 인스타,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그리고 온오프믹스 플랫폼까지....
그리고, 카톡으로 모든 지인에게 "40대 말, 50대 초반"에게
소개를 부탁한다는 DM을 지리하게 날렸습니다.
이렇게 몇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았더니....
갑자가 현타가 옵니다..^^
"은퇴한 주제에....너무 바쁜 거 아냐 ????"
그러고 보니,,,전 노동 선택권을 갖고있는 은퇴족입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오후에는 모든 것 다 잊고 그냥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소설도 읽고,
음악도 듣고, 그림도 그리며 놀다 오기로 했습니다.
그저께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따스한 일광욕하면서 좋아하는 소설도 읽으면서
카페도 어설픈 솜씨로 스케치해 보았습니다.
은퇴족만이 누릴 수 있는 평일 오후의 한가함이 좋았습니다.
다시 에너지 충전하고,,, 조심스럽게 부탁드려 봅니다.
혹시 주변에
"은퇴 후에 이런 한가한 일상을 꿈꾸는 40대 말, 50대 초반의 직장인이나 일반인"이 있으면
제 무료강의 들어보라고 소개해 주세요 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