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 저를 괴롭히는 넘버원이 은퇴 초기부터 스멀스멀 찾아온 불면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수면장애를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노화와 관련된 요인에다가 은퇴 후 규칙적인 생활흐름이 깨지면서 불면증상이 심해진 듯했습니다.
병원을 찾아야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제 생활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처방이 필요할 것 같아서 제 스스로 아래 6개 항목을 정해서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이제 10일 정도가 지났는데 꽤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밤 12시에서 아침 7시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자는 날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1) 커피 끊기
처음에는 이것은 불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저는 커피 의존성이 꽤 높은 편인데,,, 보통 하루에 적어도 3잔 정도는 마셨습니다.
아침에 수면 부족으로 몽롱해지면 바로 모닝 커피 한 잔을 마시고,,, 그래야 일과가 시작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생활의 루틴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커피를 끊는다는 것,,마음먹으니까 가능하더군요.
오늘로 보름째 커피를 안 마시고 있는데,,, 와이프가 저더러 "독한 남자"랍니다.ㅎㅎ
2) 아침 운동 추가
일상적인 운동이 저녁 식사 후에 15,000보 정도 걷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직장 다닐 때에 비해서는 활동량이 부족한 것 같아서,,, 아침 운동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4킬로 정도 러닝을 하고, 운동 간 김에 공원에서 카프레이즈, 스쿼트, 푸시업을 각각 100개씩, 근력운동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침 운동을 추가하니까 하루 걸음수가 만보가 늘어나서 아래 그림과 같이 25,000보 정도가 됩니다.
3) 저녁에 야식 안 먹기
이전에는 약 2시간의 저녁 걷기 운동을 다녀와서 샤워를 하고나면 뭔가 허전에서 꼭 군것질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밤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뇌 활동을 활성화시켜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야식은 체중관리에도 나쁜 것같아 이번 기회에 안 먹기로 마음먹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4) 밤 12시에 잠자리 들기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밤 12시로 맞추고 아침 기상 시간을 7시로 알람 세팅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7시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아침운동을 나서고 있습니다.
5) 낮잠 자기 않기
수면 장애를 겪을 때를 가만 들여다보면 오후 5시~6시경에 심한 졸음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이때 자신도 모르게 낮잠을 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깊은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간헐적 낮잠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요인인 것 같아서 낮잠은 삼가하고 있습니다.
6) 기도하기
수면증이 극복이 되고 또 제가 실행하기로 한 것들을 잘 해낼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은소랜 가족님들 중에서 혹시 저처럼 불면증으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이 계시면 위에 사항 참고해서 수면장애 꼭 극복해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