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 시행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폭락을 했고,
단 이틀 동안 (4월 3일 ~ 4일) 무려 6조 6,000억 달러 (약 9,600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미국의 대다수 중산층 근로자들은 401(k), IRA와 같은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계좌의 대부분은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가 폭락은 단순한 시장 조정을 넘어,
수천만 명 미국인들의 노후 설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몇 가지 통계 데이터에 근거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손실액을 계산해 봤습니다.
※ 계산 로직
1) 미국의 전체 퇴직연금 자산 규모 : 약 38조 달러
2) 주식 투자 비중 (추정 ) : 약 65%
3) 주식 투자 금액 : 38조 달러 x 0.65 = 약 24.7조 달러
4) 미국 증시 손실액 (4/3~4/4일) : 약 6.6조 달러
5) 전체 시장 하락율 (추정) : 약 12~13% 하락
6) 퇴직연금 중 손실액 (추정) : 2.9 ~ 3.2조 달러
몇 가지 추정을 근거(전체시장 하락율을 퇴직연금계좌에 동일하게 반영)로 계산해 본 결과,
이번 주가 폭락으로 미국의 퇴직연금 계좌에서
약 3조 달러 (원화로 4,36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규모는 전체 퇴직연금 대비 약 7.9%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참고로, 미국인들이 노후에 필요하다고 기대하는 은퇴자산이
약 146만 달러 (약 21억 원)라는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이번 증시폭락으로 증발한 3조 달러의 손실은 약 205만 명의 노후자금을 통째로 날려버린 규모입니다.
이번 상호관세 발표는 단순히 물가 인상이나 경기 악화의 우려를 넘어
평범한 미국인들의 노후 자산이 직접 타격을 입는 현실적인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계좌 손실액이 직접적으로 확인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중산층의 반발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계속해서 이 사안의 향후 파장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