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 KBS 주말 연속극인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맏딸 오윤아씨가 연하의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장면입니다.
연하의 남자 친구가 큰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의류 쇼핑몰 사업을 막 시작한 오윤아씨가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구매한 옷들이 들어 있는 가방입니다.
쇼핑몰에 주문이 들어오면 이 옷들을 포장한 다음 우체국에 가서 배송을 합니다.
전형적인 소규모 쇼핑몰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올 하반기나 내년쯤되면 오윤아씨가 더 이상 동대문을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아래 공지 때문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판매자의 가장 골치꺼리는 판매할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것과 이것을 다시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 그리고 이렇게 판매하고 남은 재고들을 관리하고 처리하는 것일 겁니다.
이런 판매자의 어려움을 사업의 기회로 이용하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디(Brandi)라는 업체에서 운영하는 헬피 서비스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는 동대문 의류 상가에 등록되어 있는 제품을 자신의 쇼핑몰에 올리기만 하고, 만일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이 제품을 실질적으로 구매, 포장, 배송 업무를 헬피가 대행을 해 주는 것이 사업 모델입니다.
위에 네이버가 공고를 올린 부분은 이 헬피와 손을 잡고 이 헬피 서비스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끌어 오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를 위해서 파일럿 테스트를 할 판매자를 공개 모집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여러차례에 걸쳐서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적인 시도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부분도 그 연장 선상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습니다. 신규 스마트스토어 수는 61% 늘었고 1억 원 이상 매출을 내는 사업자도 3만 명에 육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영향도 크겠지만 네이버의 강력한 쇼핑 플랫폼 드라이버 정책도 큰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시도되는 헬피와의 3PL(삼자물류, Third Party Logistics) 협업, 과연 어떤 성과를 나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