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지난주 화요일 (5월 17일)부터 그동안 기다렸던 제주 한달살이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완도 여객 터미널에서 "블루펄 호"에 차와 함께 승선했습니다. 제주항에 도착한 시간이 마침 교통체증이 있는 퇴근 시간이라 저녁 7시가 넘어 예약한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그럭저럭 12시간이 걸린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으며 한달살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주 한달살이 숙소

한달살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숙소인데, 이번에 머무를 곳은 지난해에 "제주 한달살이 예행연습"으로 다녀온 안덕면에 있는 "라이언 힐 펜션"입니다. 작년에 우리가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곳으로 선택해서 일주일을 살아보니 100% 만족해서 올해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그때 만든 영상입니다. 

 

한번 친분을 맺어서 그런지 사장님 내외분이 더욱 살갑게 맞아 주시네요. 오늘은 배추 겉절이를 했다고 나눠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한 인심 덕분에 많은 분들이 이곳으로 한달살이를 오시는 것 같습니다.

 

한달살이 컨셉

제주 한달살이 컨셉에는 제주에 오시는 분들의 숫자만큼 다양하겠지요.  

 

이번에 우리 부부는 그냥 힐링하면서 한 달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숙소 중심으로 반경 30킬로 이내에 볼거리를 찾아 1일 1곳 정도를 목표로 쉬엄쉬엄 돌아보면서, 오가며 좋은 그늘이 있으면 의자를 꺼내 놓고 음악을 듣거나 스케치를 하면서 한가히 보내기로 했습니다.  말하자면 "한 달 피크닉"이 컨셉이라면 컨셉이라고 하겠네요.

 


 

첫째 주 이야기

① 1일 차 

원래는 실버 클라우드라는 배가 완도/제주 간에 정기 운항을 했었는데, 지난 3월 강풍으로 배가 크게 손상을 입어 블루펄로 대체 운항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차를 가지고 제주엘 왔는데 렌터카에 비해서는 역시 많이 편하기는 하네요.

 

 

② 2일 차

첫 방문지는 숙소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곶자왈 도립공원"을 찾았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 너무 좋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네요. 아마 이번에 머무는 동안에 한두 번은 더 갈 듯...

 

돌아오는 길에 제주 막걸리를 사 와서 저녁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제주 한달살이 시작을 소박하게 자축했습니다..^^

 

 

③ 3일 차

습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한라산 1100 고지"..

이곳에 고상돈 기념상과 공원이 있는데 여기서 아내는 오카리나 연습도 하고 저는 책도 읽으며 지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감춰진 임도를 한 곳 발견,,, 향후 아지트로 삼기로 했음.^^

 

 

④ 4일 차

송악산 둘레길을 빡세게 (?) 돌았습니다... 2시간 정도 코스인데 뙤약볕이라 조금은 지치더군요.

이후에 가까이에 있는 사계 해변에서 바다 멍을 하다가 들어왔습니다. 

 

 

⑤ 5일 차

천주교 성지에 있는 "성 이시돌 목장"과 "새미 은총 동산"

돌아오는 곳에 근처에 있는 "왕이메 오름"을 잠시 올라갔다 왔습니다.

높이가 90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작은 오름인데 운 좋게 여기서 야생 노루를 목격했네요..^^

 

 

⑥ 6일 차

주일날이라 온라인으로 예배드리고 숙소에서 푹 쉬었습니다.

저녁에 숙소 주위를 한 바퀴 산책했는데 예쁜 전원주택들이 많더군요.

 

 

⑦ 7일 차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길이라는 "애월 해안 도로"를 따라 드라이브와 트래킹을 함.

구암 돌염전 -> 한담 해안 산책로 -> 곽지 해수욕장 -> 협재 해수욕장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한 달 여정의 1/4이 지났다고 생각하니 제주에서의 시간도 참 빨리 지나갑니다.

 

여유롭게 지내는 중에도 틈틈이 아내는 제 책 (은퇴 소프트랜딩) 원고를 교정하고 있고, 저는 의뢰받은 동영상 편집 강의의 "강의 계획서" 작성과 교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처럼, 제주에서 피크닉 같은 한 달을 보내며 은퇴 소프트랜딩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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