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소랜 은퇴 연구소


얼마 전에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 진행되고 있는 베이비부머 프런티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한 달에 1대의 폐자전거를 재생해서 취약층에 기부하는 미션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번달에 진행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작업 기간은 하루 8시간씩 총 6일 작업했고 활동 장소는 자전거 정비기술 교육을 받았던 "안양 산들로 자전거"였습니다.

 


 

1) 입고 자전거

폐자전거는 일자리재단에서 구해다 주었습니다. 

20인치 어린이용 자전거인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꽤 노후된 상태였습니다.

 

2) 전체 점검 결과 

전체적으로 사용감이 오래되어 녹도 많이 쓸고 구동부, 특히 체인이 노후되고 뒷 드레일러가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타이어 공기도 빠진 상태였고 앞/뒷 브레이크 레버가 노후되어 정상 동작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은 상태였습니다.

 

3) 정비& 수리

정비를 위해서는 장소와 공구가 중요한데 다행히 산들로 자전거에는 지하에 넓은 공간이 있어서 여유있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한 공구는 정비교육 때 사용했던 대만의 CYCLISTS 키트를 사용했습니다.

 

자전거 전용 작업대와 에어컴프레서까지 제공해 주셔서 쉽게 작업을 할 수 있었지요.

 

자전거를 재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교육과정에서 배운 각 부품의 분해 방법, 공구 사용법, 주요 부품의 구성과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부품을 분해해 가면서 천천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 재생 자전거 완료

공구 사용도 서툰데다가 아직 자전거 메커니즘이나 부품 조립구조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기 때문에 작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산들로 자전거 대표님과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가며 작업을 진행했고 다행히 일정 내에 재생을 완료했습니다.

 

5) 소감

이번에 진행한 자전거 리사이클링 작업은 일종의 육체노동입니다. 하지만 실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으므로 노동강도나 노동환경 측면에서는 큰 부담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생기는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보면 직접 공구를 만지면서 일을 해 본 것은 참 오랜만의 일입니다. 연구소에서 담당자로 근무할 때이니까 벌써 20여 년 전의 일이네요... 오랜만에 하는 일이어서 어색은 했지만 난이도가 높은 일은 아니어서 나름 재미있게 작업을 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은퇴생활자 입장에서 보면 여러 장점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재생 자전거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기부함으로써 의미 있는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자전거 정비기술을 배울 수 있고,  큰돈은 아니지만 활동비도 받을 수 있고, 한 달에 6일만 활동하면 되므로 시간 활용에도 큰 부담이 없다는 점들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간이 넉넉한 은퇴생활자에게 추천할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전거를 다루다보니 자전거가 친숙해져서 그림 한장을 그려봤습니다. 누군가가 제가 재생한 자전거를 타고 이런 모습으로 즐겼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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