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캐나다 작가인 니타 프로스 (Nita Prose)의 추리소설, 메이드 (원제 : The Maid)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을 고른 이유
그간 매주 월요일 영문소설 읽기모임에 나갔는데 이번 5월부터 시작하는 학기에서는 "The Maid"를 같이 읽을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매주 월요일 다른 일정이 생겨서 이번에서 이 모임에 참석을 할 수 없게 되었네요.
그래서 아쉬움을 달랠 마음으로 비록 원본은 아니지만 번역본을 읽어 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출판사가 전하는 책 정보
이 소설은 니타 프로스 (Nita Prose)의 첫 장편 소설인데 100만 달러 (12억 원)의 출판권을 받고 출간이 되었고 출간 이후에도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아래가 출판서 서평에 열거된 섹세스 리스트입니다.
★ 전 세계 34개국에 출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
★ 전미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최고 미스터리&스릴러 상’ 수상 ★
★ 네드 캘리 어워드 ‘최고 미스터리&스릴러 상’ 수상 ★
★ 아마존 올해의 책, 에디터 초이스 선정, 5만 건 이상의 독자 리뷰 ★
★ 반스 앤 노블 ㆍ 굿모닝 아메리카 북클럽 선정 최고 미스터리 소설 ★
★ 워싱턴포스트, USA투데이, 가디언, 선데이타임스, 팝슈가, 커커스리뷰 베스트북 ★
★ 플로렌스 퓨 주연, 유니버셜 픽쳐스 제작 영화화 확정 ★
간단한 줄거리와 소감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주인공 몰리의 캐릭터입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그녀의 순수하고 단순한 시선으로 호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통해 다양한 군상들의 삶을 하나하나 발견해 나갑니다.
소설 초반에 범인으로 지목받은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의 도움을 통해 진범을 찾아내고 심지어 비슷한 약자의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도운다는 반전이 이 소설의 큰 재미입니다.
하지만 사건과 등장인물이 너무 단순하고 반전이 있을 수밖에 없어 보이는 구성, 그리고 기대보다 약한 반전 등,,, 미스터리 소설로는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앉은자리에서 다 읽을 만큼의 재미는 있으므로 타임 킬링이 필요할 때 한번 읽어볼 소설로 권해 드립니다.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을까?
등장인물이나 사건, 그리고 스토리 등은 일반적인 추리소설들과 비교했을 때 흡입력이 크다고 하기는 어려운, 다소 평범한 소설이라는 것이 제 평가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을까요?
제 생각에는 아래 3가지 정도의 요인이 있지 않을까 분석해 보았습니다.
첫째,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독자들의 공감과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주인공의 힘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생각됩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 몰리의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그러면서도 다소 영악한 캐릭터가 독자에게 크게 어필된, 다른 소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평가해 봅니다.
캐릭터 창조력이 이 소설의 상업적 성공에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호텔이라는 작품의 무대
호텔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곳이지만 사실 그 공간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궁금한 무대이기도 합니다. 즉 친근성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공간이지요.
이 소설에서는 메이드, 벨 보이, 매니저 등 호텔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이 호텔에 숙박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들을 통해 제공되는 낯설고 흥미로운 경험들이 이 소설의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해 봅니다.
셋째, 출판사 마케팅?
Nita Prose는 소설가가 되기 전에 이미 편집자로 명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이 그녀의 데뷰작이었고 100만 불의 출판권을 미리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대중의 관심을 빨아드릴 요소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이를 활용한 출판사의 정교한 마케팅이 따라 주었을 것이고,,, 적어도 100만 불 이상의 수익이 필요했을 테니까요...물론 이 부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알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랬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암튼, 하드코어 스릴러라고 하기보다는 가벼운 추리소설 정도의 기대감을 갖고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